스탠리 드러켄밀러의 투자철학 인터뷰
사회자(이후 사로 표시):준비하신 주제 발표를 하기 전에 먼저 드러켄밀러씨의 경력에 대해서 얘기를 좀 나눠보려고 하는데요. 어릴 때 어디서 자라셨다고 하셨죠?
드:저는 사우스 저지의 조그만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9살때 리치먼드 버지니아로 이사해서 그곳에서 18살까지 지냈습니다.
사:대학에선 전공이 무엇이었고 어떤 직업을 가지길 꿈꾸셨나요? 처음부터 지금 하고 계신 투자자를 생각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드라켄밀러(이후 드):저는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2년동안은 영어영문학 전공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되고 싶었죠. 그러다 3학년 1학기에 경제학 수업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서 신문 기사의 내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는 영어영문학 전공이었기 때문에 경제학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긴 있었어요. 그렇지만 점점 경제학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경제학 수업을 집중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기억하기론 졸업 존 마지막으로 수강한 21개 과목 중 18개가 경제학 수업이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다음 꿈은 경제학 교수로 바뀌었어요. 돌이켜보니 저는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고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앞에서 관련한 얘기를 해주셨던 것처럼요.
저는 중간에 그만두는 것도 타고났던 것 같아요. 저는 경제학 박사공부를 하기위해 미시간대학으로 갔는데. 두번째 학기를 마치기도 전에 어려움에 직면했어요. 그때 usc(남가주대학)은 미시간대학을 풋볼대회(Rose Bowl)에서 아주 손쉽게 다뤄었죠. 어쨌든 저는 결국 박사과정을 중퇴했고 임시로 6개월 동안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무것도 잘 모르는 나이에 첫번째 결혼을 했는데 일종의 예행 연습이었다고 해야할까요. 정말 아무 것도 잘 모르는 나이인 22살에 했었어요. 여러분은 스물두살에는 결혼하지 마세요(웃음) 알겠죠? 제 인생에서 아주 잘한 손절 중의 하나였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한 것은 아니고 전 아내가 한 거였습니다만. 하여튼 저의 첫번째 아내는 피츠버그 출신인데 저보다 사회성도 좋고 인맥도 좋았어요. 그래서 아내 가족의 도움으로 소개를 받아 피츠버그 내셔널 은행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사:금융권에 있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헤지펀드 매니저가 일반 펀드 매니저들과 비교해서 어떻게 다른지 쉬운 용어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드:저도 잘 모르겠네요.(웃음) 헤지펀드라는 용어가 포괄하는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져버렸습니다. (헤지펀드라는)이 용어가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을 때 가장 주용한 속성은 차입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면 100달러만 있지만 레버리지를 일으켜 120달러나 130달러를 투자하는 거죠. 또 다른 중요한 속성은 성과보수입니다. 초과수익을 달성했을 때 추가로 보수를 받습니다. 헤지펀드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예를 들어 연간으로 운용보수 1%만 받는 식이었어요. 결국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의 헤지펀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공통적인 속성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과 초과수익에 대한 성과보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그렇군요. 1981년에 본인의 회사 Duquene capital을 설립하셨습니다. 그 때 당시로 되돌아가서 얘기를 나눠볼까합니다. 처음 창업을 했을 때 몇 살 이셨던거죠? 그리고 당시 자금은 얼마나 모으셨었나요?
드 : 창업은 28살에 했습니다. 창업 직전인 27살에 기존직장인 은행에서 투자본부장까지 승진했었죠. 당시에는 60억 달러 규모를 운용하고 있었고 운용 성과도 꽤 좋았었죠. 특히 이란 혁명으로 팔라비 왕조가 무너졌을 때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던 거긴 했지만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던 거긴 했지만 이 이벤트에 대한 대응을 아주 단순하게 했는데요. 바로 방산주와 정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만일 제가 좀 더 나이가 많았다거나 경험이 많았다면 아마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정유주와 방산주 가격이 폭등하면서 사람들은 절더러 아주 대단하다고 했죠. 그런데 저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이 도움이 됐어요. 그러던 어느날 업무차 뉴욕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어요. 참고로 그 당시 저의 연봉은 4만3천달러였고, 뉴욕에서 금 관련 PT를 하던중에 청중 한 사람이 저에게 은행에서 일하는 것보다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연봉으로는 택도 없다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단순자문료로만 한 달에 1만달러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은행을 그만두고 Duquene capital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용자금을 모으는 것이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었는데 다행이 1년 반만에 90만달러를 모았습니다. 그렇게 제 자본금 십만 달러를 가지고 창업을 했었는데, 2년후 어느날 매달 자문료를 주겠다고 했던 사람이 사기죄로 감옥에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자문료를 받지 못하게 된 거지요. 당시 저희 회사 총 운용 규모가 7백만 달러였는데 운용보수가 1%였었죠. 단순한 계산이니 여러분도 해보시면 금방 아시겠지만 7백만달러에 1%라면 매출이 7만달러인데, 당시 간접비용만 해도 16만 달러였으니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아무튼 창업 초기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사:처음에 작은 규모였지만 그래도 워낙 어린 나이였고 당시 그정도 자금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은퇴 직전의 운용규모가 120억 달러였으니 운용규모의 증가가 정말 기하급수적이었죠. 한가지 더 헤지펀드 관련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헤지펀드의 1년 기대수익률이 어느 정도죠? 잘 하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어느 정도일까요?
드:제가 봤을때 12%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연 수익률로 12%요.
사:드러켄밀러씨는 30년간 펀드를 운용하셨는데 연 평균 수익률이 어떻게 되죠?
드:30.4%요. 그런데 누가 신경쓰나요?(박수)
사:헤지펀드매니저로서 과감한 베팅도 하시다보니 성과가 좋았던 적도 있고 안 좋은 적도 있었을텐데요. 성과가 마이너스였던 해도 있나요?
드:전혀 없었습니다.
사:예전에 제가 받았던 질문이긴 한데 타임머신이 있다면 뭘 하고 싶은가였는데 과거로 돌아가서 드러켄밀러씨의 펀드에 투자하고 싶네요.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긴 하지만요. 그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돈을 정말 많이 벌었겠네요.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는데요. 이제 투자 철학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합니다. 어떻게 이런 경이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낼 수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드:저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개념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며 분산투자를 강조하지만, 저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다 넣고 그 바구니를 매우 면밀히 살핍니다. 대부분의 MBA에서는 마샬의 경제학 원리 등과 같은 이론들을 가르치죠. 위험조정수익률이나 분산투자와 같은 이론적 개념은 현실에서는 의미가 없을때가 많더라구요. 실제로 운용을 하다보면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2~3가지 큰 테마를 기반으로 70~80%를 채웁니다. 그런데도 종목 수는 30~40개로 분산해서 투자를 하죠. 제 투자 컨셉을 2~3가지 큰 투자 아이디어에 기반해서 종목 또한 가장 확신이 있는 것에 집중투자합니다. 그리고 저는 운 좋게도 첫 직징에서부터 다양한 자산군을 접할 기회가 있었어요. 원자재, 환(FX), 채권, 주식 등 대부분의 자산을 취급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저는 투자원칙을 하나 세우게 됐죠.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기회가 없다고 판단되면 저는 과감하게 주식비중을 아예 가져가지 않았어요.
채권이나 다른 자산들도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접근했습니다. 각 자산군을 화살통 안에 있는 하나의 화살이라고 생각했고 가장 확신이 있는 한 두개만 꺼내서 썼어요.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현재에 너무 몰입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이미 시장 가격에 다 반영되어 있는데 말이죠. 차별화되려면 좀 더 독창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8~24개월 후에는 세상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어떤 주식은 어느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을지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예를 들면 기업실적은 어떻게 보면 과거의 실적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죠. 또 한가지 예를 들면 기업실적은 어떻게 보면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죠. 이런 것들을 앞서서 예상해보는 연습을 하다보면 일반적으로 하는 투자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게 되고 그렇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봅니다. 저의 첫번째 상사는 '누가 봐도 분명한 것은 분명히 틀린 것이다'라고 얘기했었죠. 만약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나 노력 정도로 투자를 한다면 돈을 잃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출처 김단테님의 유튜브 ; 드라켄밀러 인터뷰
참고문서
https://m.blog.naver.com/jeunkim/22107311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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