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이 실적발표를 할때마다 눈여겨 봐야할 것이 있는데

그건 시설투자와 사람에 대한 투자, 즉 채용입니다.

 

시설투자를 급격하게 늘리는 경우는 기업이 어느 시장에

깃발을 꽂겠다는 징후로 보입니다.

시설투자에 더불어 어떤 기업에서 한 분야에 한두명의 채용을

하는것이 아니라 상경, 재무, 기술개발등 다양한 채용을 하는기업은

사업부서를 하나 더 늘린 만큼의 사업을 '발견' 했으며

커버리지 하겠다는 의사입니다.

물론 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말이죠.

 

물론 여러 가치투자 사이트나 글에서는 시설투자가 필요없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라고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국가적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기업은 장기적으로 수만명의 고용을 더 창출할것이며 국가경제규모를

키울 것이며 누구나 선망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독과점 성격의 폐기물 처리업같은 사업도 좋지만

1년에 20%씩, 30%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소유하는것은 더 좋은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주주만들을 살찌우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국가경제를 병들게 하는 기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장주투자는 결국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어려운 사업분야로 인한 리스크입니다.

이런 리스크로 인해 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아주 자주, 바닥에서 혹은

지하실까지 내려가서 거저먹기로 주울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리스크는 어느정도 예측이 아니라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길거리에 나가보고 먹어보고 입어보고 이야기해보고 읽어보고 생각해보면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아주 싼 가격에서 매수할수 있을 정도의

약간의 지식과, 나름의 배짱만갖추면 훌륭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거란 말입니다..

 

시설투자와 인적자원의 증가로

장기적인 기업가치가 증대함에도 직원들 복지와 사기를 위해서 보너스를

주거나 과감한 시설투자를 하면 안갯빛 전망으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는 성장주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경영자가 직원들과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회사의 주식

경영자가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하는 회사의 주식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하는 회사의 주식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시설투자를 해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회사의 주식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제품을 하는지 명료하게 소비자에게

인식키기고 기업 브랜드 가치재고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회사의 주식

 

즉 좋은 인사시스템과 기술개발시스템에 더해 마케팅 엔진을 갖춘회사입니다.

경영자와 경영 시스템관찰과 사업전망 생각해보기/뒤집어보기 를 해보고

재무구조를 볼 생각입니다.

 

2005년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서 기다리기보다

제가 정의한 성장주를 찾아서 투자해볼 생각입니다.

지속적인 가격인상으로 소비자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드는 독과점 기업보다

경제주체들에게 보다 많은 기여를 하는 기업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그레이엄식 저평가 주식은 언제 시장에서 발견될지 아무도 몰라서 지루하지만

성장주 투자는 기업이 나날이 발전하는걸 지켜보는 기쁨도 큽니다.

 

근데 우리나라에 이런회사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찾았다면?  경영자의 머리가 우둔해지는지 판단해서

우둔해지지 않는 동안만 오래오래 보유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