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얘기는 늘 재밌습니다만 시장을 읽는 능력이 주식을 고르는 능력보다 월등하게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씁니다.

독점기업은 영원한가..정도 될까요?

 

 

소비자가 장기적으로 더 많은 선택권과 가격결정권을 누리려면 지려면 습관적이고 관습적으로 어떤것을 선택하는 행위에 대해 주기적으로 재판단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은 독점기업의 지위를 무의식적으로 늘려주고 있으며 스스로의 선택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소비를 하고 독점회사들은 다수의 이익과 선택권을 침해하는 대가로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독점유지비용까지 모두 소비자가 냅니다. 코카콜라를 한 개 살때마다 코카콜라를 무의식적으로 마시게 만드는 비용에 몇곱절을 소비자가 내게 됩니다.)

주주들 입장에선 1등 독점기업은 좋은 투자처가 되겠지만 독점 유지비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게 됩니다.

제 글의 빈틈을 사정없이 공격해서 좋은 토론이 됐으면 합니다 ^^

 

1. 브랜드는 노쇠해 집니다.

1위에 안주하는 브랜드는 결국 노쇠해지게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아디다스는 Just Do it을 외치는 나이키에게 추월당했습니다

캐딜락도 고급차 이미지에서 장의사 차, 늙고 보수적이고 관료들이나 타는차가 되었습니다.

벤츠도 지금 그런 추세를 겪고 있죠. 미국의 차들은 일본의 차에게 지속적으로 밀려나는 중입니다. OB맥주는 하이트와의 물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2. 변화에서 도태됩니다.

 시장은 일정한 사이클을 두고 완전히 판이 달라집니다. 8비트 컴퓨터의 강자 애플, 아타리, MSX 컴퓨터는 16비트 시대에 IBM의 PC에 의해서 시장에서 퇴출당하다시피 했습니다.

IBM을 메인프레임의 지루한 이미지를 그때 벗지 못했다면 제록스와 운명을 같이 했을 것입니다. 박카스도 시장자체의 판을 뒤집고 올라온 비타500을 견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도 삼성전자를 막기위해 죽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멀티미디어화, 고용량 다기능화로 나가는 삼성전자를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아이투자에서 좋아하는 동서도 녹차나 웰빙차원에서 얼마나 잘 대응할지 관심거리 입니다.

3. 독점비용은 증가합니다.

 시장의 독점비용은 흔히 신규진출기업이 진입하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느냐로 계산합니다.  흔히 독점기업은 조직이 경성화되고 관료화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변화관리가 안되는 단점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신규진출기업이 스스로를 차별화 시키면서 경쟁환경을 스스로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기 시작한다면, 1위 기업은 2위기업의 페이스에 말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마케팅 전쟁의 사례는 아토즈와 마티즈의 전쟁에서 마티즈가 선빵, 아토즈는 대응으로 나가다 아토즈를 시장 밖으로 내보낸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시장은 절대 강자를 싫어합니다. 독점기업이 나쁜이미지가 쌓이는것은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많은 장애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MS가 세계도처에 엄청난 반군을 몰고다니다가 리눅스에게 미래시장을 위협받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소비재 독점기업은 매출이 안정일까요?

 2등을 관찰하지 않는 독점기업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습니다.

5. 소비재 독점기업은 주가가 안정적일까요?

 1위 프리미엄을 내주게 되면 주가는 이래저래 고단해질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성장 개념에서 사회공헌, 사회책임을 중시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위에 열거한 독점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 보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는 독점, 시장 재배사업자지만 사회에 이렇게 많은 공헌을 합니다." 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는 기업이 장기적인 시장창출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작년 "세계금융의 별이 되겠습니다"(그러니까 소비자들은 높은 예대이자 물고 높은 인출수수료 내세요)라는 국민은행의 광고는 최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반짝거리고 열정이 넘치는 2위, 3위기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독점기업은 스스로와 싸워야 하지만 스스로와 싸워서 몇십년을 계속 잘 해내고 있는 시장지배기업은 흔하지 않습니다. 2위, 3위는 언제든 합종연횡을 통해서 1위를 벼랑에서 밀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SKT는 항상 변신할 태세가 되어 있어서 대단히 유능한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있어보입니다.)

 

투자자는 늘 1등 기업이 이 나태해졌는지 관찰해야합니다.

투자에서도 항상 안전해 보이기만 한 1위기업보단 2위나 3위의 발전가능성을 관심있게 관찰해 보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옛 전설에서 콩쥐가 어머니의 힘을 믿던 팥쥐(독점 사업자)를 누르고 최후의 승자가 되는 일을 본다던지,

역사적으로 동아시아의 최강자였으며 수나라를 몰락시켰던 고구려가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신라에게 멸망당한것은 독점이 얼마나 많은 잠재경쟁자와 싸워야 하는지,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독점기업이 몰락하는것은 소비자가 각성하는 그 순간부터입니다.

독점기업은 소비자가 각성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마취주사를 놓던지, 혁신을 해야 합니다.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그리고 재밌는 점 하나는 지장지배기업이 몰락하면 시장지배기업을 인수하는 더 큰 독과점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궁극의 끝은 독점 같습니다.

 

PS

I. 역설적이지만 현대 한국 정치역사에서 현역으로써 가장 장수한 정치인이 JP였다는 사실을 기억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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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