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천대표입니다.

투자업계에서 투자를 잘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다양한 부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기 주식투자와는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들도 존재합니다. 주변의 주목을 받는 개인투자자 혹은 투자업계에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이름을 날리는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는데, 이들은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여러가지 다른 형식으로 돈을 법니다. 쉬운 예로 부동산 갭투자로 수십채의 집을 단기에 사기도 하는 식이죠.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과정과 결과가 의아하기 마련입니다. 또 어떤 이는 비상장 종목을 투자해서 단기에 수십배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는 길게 가지 못하고 중간에 허무하게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기다 보면 결국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더욱 헷갈립니다. 일시적인 투자의 성공도 결국 장기적인 보장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투자자는 어떤 경로를 통해 더 성숙해져야 하는 것일까요?

투자라는 행위는 정말 다양한 방법론과 차별점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래서 투자에 정답은 없어라고 모호하게 표현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여러가지 정답, 혹은 여러가지 성장 루트가 있는데, 스포츠 선수의 주법이나 영법, 타법처럼 한길을 파고들면 다른 길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힘든 면도 존재합니다. 그 차이를 이해해가며 자신의 것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정답이 아닐까요. 단순히 성과가 좋은 것을 숭배한다면 여러가지 다른 스타일을 혼용해서 동경하다가 정신을 못 차리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글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이런 스타일의 혼용이야 말로 일반인은 물론 펀드 매니저들의 장기 수익률이 안 좋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내 자신을 알지 못하고 화려한 것을 쫓다가 일종의 자기기만을 일으키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선명한 분류를 해두는 것이 우리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국 여러 투자자들의 타고난 기질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성장의 궤적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풀어야할 숙제도 전부 제각각이겠죠.

예전에 제가 기술적으로 투자 수익의 근본적인 원천을 정보’, ‘추세’, ‘평균 회귀 등으로 정리하기도 하였는데요, 이와는 또 다르게, 투자를 접할 때 우리의 뇌구조가 어떤 식으로 차별화된 반응을 하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세가지 부류의 타고난 투자 기질, 혹은 멘탈 모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부류는 딜 메이커 즉 단건 딜 중심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입니다. 두번째 부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 즉 전체 자산의 성과를 조정하여 항해를 하듯 부드러운 경로를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세번째 부류는 경험이 쌓여야만 발현되는데, NAV(순자산가치)의 증가에만 집중하는 '컴파운더'들입니다.

세가지 방법론이 연속적인 면이 있습니다. 대게는 딜 메이커에서 시작하지만, 기질이 전혀 다른 사람들도 있죠. 한편 영원히 딜 메이커에만 메여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모든 실패하는 투자자는 셋 중에 하나를 충분히 습득하지 못하거나, 그렇기 때문에 잘 모르고 여러 개를 엉뚱하게 섞어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씩 살펴보죠.

 

딜 메이커

 중심의 단건 투자는 말 그대로 투자를 프로젝트성의 deal 로 보는 관점이자 체득된 세계관입니다. 저의 예전 직업인 선물옵션 트레이더나, 은행권의 외환 트레이더를 흔히 딜러 (dealer)라고 합니다. 카지노 테이블에서, 혹은 인수합병의 협상판에서 딜은 주로 큰 승부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승부가 몹시 중요할 땐 구체적으로 big deal 이라 표현하기도 하죠. 업계에서 돈을 많이 버는 IB (투자은행) 인수금융 인력이나, VC(벤처 캐피탈) 심사역들은 계약 딜 검토 하나 하나에 커리어를 겁니다. 빅딜을 하면 엄청나게 큰 수익을 높은 확률로 확정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딜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무역업자에 가깝습니다. 좋은 물건을 찾고, 분류하고, 구조를 이해하거나 구조를 설계하고, 그를 완성해나갑니다. 금융은 자금이 움직이는 일이죠.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나, 회사를 사고 팔기 위해서, 또는 기업공개를 하거나 큰 자금을 확정 금리에 빌려주거나 회수하는 일 등이 딜에 해당합니다. 더 짧게는 특정한 시장 움직임을 노리고 이리저리 구조를 짜서 확률을 높인채 승부를 거는 일이 딜에 포함됩니다.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딜러는 연속적인 딜들이 가져올 결과나, 전체 포트폴리오의 운용 차원에 본능적으로 관심이 적습니다. 승부사기이 때문에, 내일이나 먼 훗날보단 현재에 집중하죠. 매순간 좋은 딜을 계속 성공해가는 것을 정체성으로 합니다. 뇌구조 자체가 단건의 승부에 혼신을 집중해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기회를 접할 때, 모든 것을 걸 수 있을 때, 흥분합니다.

딜 메이커의 정체성을 가진 분들은 무섭고 스릴 넘치는 승부를 기다립니다. 과도하리만치 그렇습니다. 즐기기 때문에 더욱 딜 중심의 사고를 하고, 딜 외적인 것이나 작은 딜에는 무료함을 느낍니다. 흔히 큰 승부를 접하는 과정에서 이미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고도 합니다. 도박 중독자들도 이런 유형이 많죠. 연예인이나 기업에서 큰 공을 올리는 사람들도 이런 승부사 기질이 큽니다. 옳고 그른 윤리적 판단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저 타고난 기질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큰 딜 앞에서 가슴이 뛰냐 마냐는 타고나는 부분입니다. 공격적이면서도 집중적인 성격이라고 해야겠지요.

딜 메이커의 맛에 빠지는 사람들의 최대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단건의 성공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실패시에 감정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계속 이길 때는 황홀경을 맛보지만, 한번의 작은 실패도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조금만 일이 잘못되어도 의욕을 잃고 질질 끌려가거나 대응을 못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딜러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 하지만, 가장 절실하게 학습해야하는 것은 빠른 포기입니다. 어차피 이기는데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질 때 과감히 떨쳐나올 수 있는 손절매가 중요합니다. 역설적으로 딜러의 자질이 아닌 스타일들에겐 손절매가 매우 쉬운 것 같습니다.

일시적으로나마 성공하는 딜 메이커들은 환경적 영향 덕이 큽니다. 대체로 성과에 대한 보수가 매우 높은 환경에서, 커리어로서 딜을 지속 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전체에 대한 영향에서 자유롭게, 개별 전투에서의 공격성만으로도 보상을 받기 때문에 집중하기도 좋아요. 실제 딜 메이커들은 아주 큰 딜에 대해 아주 큰 수수료를 챙깁니다. 한편, 질 때보다 이길 때 압도적으로 높은 보상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때론 많은 금융기법이나 구조화, 헷징을 활용합니다. 돈을 많이 빌리고, 대신에 안전장치를 겹겹으로 만들어두는 식으로 구조를 뒤틀 줄 알아야 합니다. 폐쇄적인 네트워크의 정보나 협상력 등 총체적인 능력도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투자자보다는 일시적인 커리어에 어울립니다. 이들 뒤 우수한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존재한다면 상호보완이 잘 되겠죠.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인 주식 투자자들은 이러한 딜 메이커와 비슷하게 사고 합니다. 하나의 주식에 대한 투자를 흡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각오로 전재산을 다 거는 식입니다. 승부를 거는 스릴 때문이겠죠. 일반 투자자가 딜러처럼 행동한다면 자연히 몇가지 약점이 생기겠죠? 첫째는 아무리 딜을 흉내내려 해도 보상구조를 우월하게 뒤틀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성공적 딜들을 여러 번 해내도 결과적으로 롱런하기 힘듭니다. 딜을 장기적인 성과로 변환시키지 못하고, 심지어 딜만 잘하면 장기적 성과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집니다. 몇건의 성공적 딜에 대한 성취감과 자부심이 너무 강해져서 생기는 중독 증세이기도 합니다. 성과 난조가 있을 때면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기보다는 더 강력한 딜 능력을 갖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저는 일반 투자자들 외에 전문 투자자들이 딜에 집중하는 것에도 두 종류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자금을 모아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의 성과가 낮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딜 메이킹에 너무 집중해서는 아닐지 생각해볼만 합니다.

첫번째는 펀드매니저가 펀드의 구조에 맞지 않게 딜러인 척 하는 경우입니다. 중장기 투자를 해야하는데, 금융권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작은 투자 하나 하나를 거대한 딜처럼 접근하는 경우입니다. 무슨 종목이 좋다고 하면 승부를 겁니다. 그러나 딜러와 달리 펀드매니저는 이런 딜에 대한 보상도 많지 않고, 연속적인 운용을 해야하기 때문에 몇 개의 딜(?)에서 큰 성과를 낸다고 해도 포트폴리오 전체가 장기적으로 망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는 시황에 연동된 딜 성공율에 너무 몰입해버린 인력들입니다. 딜은 프로젝트성이기 때문에 순간적인 실력이나 승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황이 좋을 때 딜이 많습니다. 인수합병도, 부동산도, 채권발행도, VC, 해당 시장이 활황일 땐 딜이 쏟아져 나옵니다. 금융인들이 무역업자처럼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죠. 주식 시장에서도 흡사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딜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본디 시야를 좁혀둔 상태라, 큰 시황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불황이 오면 허무하리만큼 쉽게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것이 딜러의 숙명입니다.

여러분은 딜러가 되고 싶으신가요?

딜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즐겨 쓰는 공모 상품은 ELS가 있습니다.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며, 어떤 조건에 어떤 수익이 날지가 상세하게 설계되어 있죠. 저희가 만든 서비스 중에 비유를 하자면, 불릴레오라는 앱에서 시황에 따라 시나리오투자를 하나씩 발표하는데 이게 딜과 흡사합니다. 예컨대 2021년 초에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는데, 혹시나 물가상승이 닥치게 된다면 공개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미리 설계해둔 일종의 딜 상품이었습니다. 이런 딜들이 일반인에게 여전히 어려운 이유는, 많은 노력과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겠죠. P2P 랜딩이나 비상장 주식, NFT와 디파이를 포함한 코인, 부동산 경매 등이 모두 딜 방식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에 딜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매혹되는 구조이죠.

딜의 재미 중 하나는, 매번의 딜이 새롭다는 것입니다. 딜러 기질의 사람들은 시시각각 새로운 관점을 익히고 빠르게 계산하여, 수치화되지 않은 딜들을 배짱으로 밀어붙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없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방법론보다는 유연성과 속도, 배짱이 필요하기 때문에 흔히 테스토스테론 (남성 호르몬)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을 증명하길 즐기는 사람들은 딜러 성향이 큰 셈이죠.

가장 대표적이고 친숙한 딜러들은 조지 소로스, 제시 리버모어 등 승부사 기질의 트레이더들입니다. 또한 인수합병 등 기업금융을 하는 시장에 많이 있습니다.

참고로 젊은 날의 워런 버핏도 전형적인 딜러였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딜을 찾아내고, 구조를 짜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데 탁월했죠. 덕분에 실패한 투자도 적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버핏이 성공한 이유는 딜링의 능력 위에 다른 자질들이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은 아래와 같은 유명한 격언을 남겼습니다. “투자의 첫번째 룰은 돈을 잃지 말라는 것이고, 두번째 룰은 첫번째 룰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언뜻보면 매우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 같죠. 그러나 버핏은 어릴적부터 차트를 연구해 투자를 하는가 하면, 이후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주 투자 기법을 벤자민 그레이엄에게서 접하고 누구보다 공격적이며 선제적으로 이를 접목합니다. 그레이엄 밑에서 수 없이 많은 종목을 추려내어 투자 을 이끌었고, 오죽하면 20대 중반에 전재산을 가지고 스스로 창업을 합니다. 가족 친지들에게 자본을 끌어모아 대단히 높은 성과 보수를 요구했고, 또 수익을 실현하여 결과적으로 수백억의 수수료 수익을 통해 부를 형성합니다. 많은 종목에서 놀라운 수익을 보였지만 너무 집중투자를 한 결과, 스스로 수천억 원의 기회비용 손실을 봤다고 주장한 몇건의 실수도 합니다. (그의 지주회사로 변모한 버크셔 헤서웨이에 집중투자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약간 엄살 같기는 하지만요) 공격적인 사람은 항상 손실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버핏의 교훈 같습니다. 손실을 극도로 경계하면, 어쩌면 딜러의 기질이 나머지 투자의 질을 자연스럽게 보장한다는 것은 아닐까요?

참고로 버핏은 일년에 많아야 한두번의 큰 딜을 할 정도로 자제력이 높기로 유명했습니다. 때로는 전반적인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서 딜을 찾을 수가 없다며 불행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하면 행복한 딜 메이킹의 시절이 돌아왔다며 거대한 자금을 공격적으로 투입합니다. 절제력이야말로 딜 메이커의 최고의 덕목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포트폴리오 매니저

두번째 투자 자질은 포트폴리오 매니징, 즉 자금운용입니다. 매니징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관리의 꼼꼼함과 관계된 자질로서, 딜러 성향과는 완연히 다릅니다. 이 부류는 통제된 것을 좋아하고, 방법론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빅 딜 보다는 점진적 개선을 좋아하고, 이미 정립된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큰 위험성을 싫어합니다.

현재에 집중하는 강한 딜러 스타일 중에 포트폴리오 운용을 동시에 잘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성향이 정반대인 탓은 아닐까요? 물론 전문 딜 메이커들 중에도 훌륭한 장기 포트폴리오를 쌓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VC PE (사모펀드) 등은 기본적으로 5~10년 정도 딜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다만 이들은 근본적으로 그 딜을 빨리 던져(?) 버리고 싶은 욕구가 큽니다. 구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중도에 팔거나 조정하기 어려워서 들고 있는 경우가 많죠. (그 덕에 수익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자금운용은 구체적으로 자금운용  money management 에 초점을 갖는 투자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하나의 딜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조화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가는 행위 자체에서 리스크 대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들을 마치 숨은 그림찾기처럼 발견합니다. 공격적인 딜 메이커들이 훑고 지나간 금융 시장에 남겨진 아주 많은 시가 꽁초를 찾아내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대체로 이런 부류입니다. 딜러들의 공격성과 무모함을 싫어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시장에는 위와 같은 화려하지 않지만 실속 있는 포트폴리오 형성의 기회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천개의 나쁜 (?) 채권을 묶어두면 중위험 고수익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죠. ,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자산배분은 하나가 손실 보는 구간에 공교롭게도 다른 하나가 수익을 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산장수 짚신장수처럼, 결국 1등 투자군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2 3등 투자군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경우들이죠.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A급 딜을 찾는 것보다, 다수의 B급 딜을 엮어놓았을 때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우월한 성과를 내는지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딜러들은 참고로 수천개의 채권을 묶는 행동을 잘 못해냅니다. 단건 승부의 매력이 없으니까요.

이는 타고난 성향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타고난 사람들은 대체로 리스크를 매우 싫어합니다. 딜을 보면 오히려 두렵고, 부담스러우며,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런 분들의 최대 약점은 간혹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렵기 때문에 시작을 하지 않고, 그러니 실패할 일도 없지만 성공할 일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일종의 결정장애 같은 것에 쉽게 걸립니다. 딜러들이 가장 얕잡아 보는 부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목에 칼이 들어올 정도로 꼭 필요한 상황이 되면, 자신에게 맞는 우수한 방법을 정리해내는 것도 결국 이들입니다. 화려한 딜들을 피해서, 확률이 높은 구조화를 해낼 때 이런 분들의 성과가 돋보이기 시작하죠. 짧게 보았을 때는 단 한번도 최상위권 수익을 못 내고 남의 입에 오르내릴 일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딜러들 대비 성과가 우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획성을 갖춰나가기에 오히려 좋은 자질이거든요. 그래서 흔히 남성적 공격성이 적은 관리자형 매니저가 롱런한다고도 합니다.

포트폴리오 자금운용의 핵심은 성과의 행태에 있습니다. 성과가 자신이 원하는 행태를 보이도록 위험을 조였다 푸는 것을 꾸준히 잘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위험이 상쇄되는 종류의 자산구성을 해나갑니다. 팀으로 치면 에이스가 이끄는 팀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평범하지 않은 성과를 내는 부류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에이스가 한명만 끼어들어도 화학적 융합이 무너질 수 있는 팀이기에 빅딜 성향의 투자자와는 물과 기름과 같아요.

이런 투자자들의 특징은, 남들보다 1/5만 먹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수익을 챙겨서 누적시키는 안정성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손실을 보고 보복적으로 공격적이 될 때,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빠져나오는 것도 잘합니다. 이렇게 손실을 볼 땐 남들의 1/10만 손실을 봅니다. 덕분에 손실을 아주 자주 보고, 작은 수익도 자주 만들어갑니다. 한번 몸에 익으면 이런 스타일은 평생 큰 딜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안전 운전이 몸에 베이는 것이죠.

딜 메이커와 포트폴리와 관리자 스타일의 대비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부인의 관계를 떠올리셨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유무에 의한 경향도 있습니다. 자녀에게 호탕하게 아무거나 해보라는 아버지와, 일거수 일투족을 미세조정하고 싶은 어머니의 꼼꼼함을 비교한다면 비슷한 느낌입니다.

신기한 것은 이런 분들이 전혀 의도치 않게 큰 돈을 벌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투자자 중에는 피터 린치가 대표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피터 린치는 많게는 천개 이상의 종목을 동시에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한번에 큰 수익을 추구하지도 않았고, 개별 종목에 확신이 차서 투자하지도 않았죠. 그저 매일매일 같은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가며 세월을 보냅니다. 그렇게 그는 13년에 걸쳐 연 평균 29.2%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린치는 ten-bagger (10루타) 대박을 노리라는 이야기도 했었지만, 정작 그의 포트폴리오는 작은 투자들의 정교한 구성에 훨씬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표현들로 인해 우리는 투자의 올바른 양식이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투자 루틴을 만들어냈는데, 표면적으로는 고수익을 외친 것이죠.

그 이유는 포트폴리오 매니저 유형의 근본적인 약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차피 방법론에서 많은 안정성을 도모한다면, 실제 딜에 들어갈 때는 자신의 생각보다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수익 채권 수천개를 들고 가면 안정성이 확립되는 하이일드 펀드를 생각해보시지요. 수천개의 대상에 분산 투자하면서 굳이 안정적 상품만 선택한다면 자칫 과도하게 저수익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린치는 자신 같은 보수적 투자자에게 조금 더 큰 스윙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투자자 한명이 더 떠오르는데요, 바로 레이 달리오 입니다. 그는 자산배분을 통해 기존에 한가지 자산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안정적인 성과 구조의 펀드를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헷지펀드 업계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달리오가 헷지펀드에서 명성을 날리던 시절은 연 100% 이상의 성과를 내던 CTA (일종의 선물옵션 일임 헷지펀드)들의 전성기였습니다. 딜러들의 시대였죠. 그러나 달리오는 채권과 주식, 상품 투자를 적절히 배분한 연 10%대의 장기 수익률로 그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무리한 투자를 피해가면서, 자신과 비슷한 보수적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성과의 행태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독자들에게 익히 알려진 저서 원칙에서도 드러나는 철저한 방법론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거대한 딜보다는, 작고 미세한 모든 과정과 그 점진적 영향이 결과를 규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상품의 예시를 든다면, EMP펀드가 이런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포트폴리오의 안정화를 위해 초분산 전략은 물론 다양한 성과관리 전략을 동시에 구현하는 펀드인데, 그 대가로 일정한 수익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강세장에서 20%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대신에,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도 몇 안되는 수익권의 펀드가 되었습니다. 이런 관리 능력이 어떤 부류의 투자자에겐 높은 수익보다 훨씬 중요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죠.

 

컴파운더

세번째 부류는 순자산가치 (NAV)의 증가에만 집중하는 사람’ 혹은 '컴파운더'인데요, 보통 극소수의 딜 메이커나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성장해서 이 부류가 되곤 합니다. 그러나 앞선 두 부류와는 사고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면이 있습니다. 바로 개별 전투나 포트폴리오의 부드러운 행정 관리보다는, 큰 그림의 게임을 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개별 딜이 전체 순자산가치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에만 집중한다는 점에서, 실제 투자의 궤적은 차별화가 됩니다.

우리 모두가 당장 순자산가치의 증가에 집중하는 투자 방법을 배우거나 사용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투자를 지속하다 보면 생각의 무게중심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혹은 이미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은 아닐지를 생각해본다는 차원에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어떤 투자자들이 왜 NAV를 강조하는지를 이해한다면 우리 스스로의 성장 궤도를 계획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순자산가치란 구체적으로 전체 자산에서 외부에 대출 받은 부채를 뺀 것입니다. 10억 원짜리 집을 소유하면서 그 중 대출이 6억원이라면, 흔히 말하듯 그 집은 은행 것이 아니라, 엄밀히 말해 순자산가치가 4억원인 셈입니다. 즉시 현금화 했을 때 4억원의 자산이 세전으로 남는다는 것이죠. 느끼셨겠지만 대출의 활용이 순자산가치의 성장속도를 많이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순자산가치를 올리는 방법은 근본적으로 간단합니다. 더 높은 순자산가치를 가지고 있거나 달성할 것으로 생각되는 자산을, 더 낮은 순자산가치를 가지고 있거나 달성할 것으로 생각되는 자산과 끊임 없이 교환하는 것입니다.  1억의 세가 나오는 상가를 10억에 샀다가, 2억의 세가 나오는 상가로 용케 바꾸고, 4억의 세가 나오는 상가로 용케 바꾸고, 이런 행위를 계속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가격이 올랐을 때 팔고, 순자산가치 대비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갈아타는 행위가 1차적인 행위이고, 2차적으로는 받아둔 세를 통해서 추가 자산을 지속 매입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실제 세가 얼마 나오는지도 무척 중요한 요소이며, 그 현금흐름의 장기적 축적이 모두 변수에 들어갑니다.

달리 말하면 순자산가치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겐 현금흐름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아주 저렴한 물건을 사기 위해 비싸진 물건을 매각하는 경우 외에는, 자산의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자산이 현금흐름(새로운 자산)을 낳고 있는 상황에서는 매각 없이도 추가 담보대출이 언제든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자산들은 반드시 현금을 만들어내서 새로운 자산을 추가 매입할 수 있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현금흐름이 생각보다 많아지면 그를 통해 또 수없이 많은 자산을 사들일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당장의 현금흐름은 물론, 3년후, 5년후, 10년후의 현금흐름이 자산의 증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컴파운더 중에 가장 대표적인 투자자는 성장한 후의 버핏인데요, 일시적인 가격 상승의 건수를 찾던 젊은 시절의 버핏은 40세가 되기 전에 전반적인 시장 가격 상승이 올라 투자 기회가 적어졌다며 자신이 운용하던 파트너쉽을 해체합니다. 이후부터는 기업 경영과 재벌식 투자를 혼용하는 스타일로 지주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를 성장시킵니다. 버핏은 우리의 보유 기간은 무한대라며, ‘평생 보유하지 않을 주식은 단 하루도 보유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 뜻은 모든 관점이 향후의 현금흐름에 집중되어 있으며 매각은 먼미래의 선택지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황금알을 낳지 못하는 거위의 가격도 종종 상승하길 기대하는 것은 안중에 없습니다. 그 자신이 딜 메이커이던 시절과는 사뭇 다른 관점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버핏은 주주서신에서 본인 회사의 순자산가치를 계산할 때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장부가격과, 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 수익으로만 설명을 합니다. 가격이 오르나 빠지나 회사의 복리 게임에 하등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유 주식의 가격이 오른다 하여 특별히 좋은 일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실질적인 현금흐름으로 새로운 순자산가치를 구매할 수 있느냐만 관심을 가지라고 합니다. 반면에 시장 전체의 가격이 오르면, 같은 돈으로 순자산가치를 비싸게 구매해야 하니 불리해집니다. 시장 전체의 가격이 항상 저렴한 것이 항상 더 빠른 복리 성장을 담보하겠죠.

참고로 재벌식 투자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우리 나라 재벌기업들도 이러한 NAV 증가 투자에 능합니다.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요소들이 섞여 있는 경우도 많지만, 근본적으로 재벌 그룹들은 회사 전체의 금융 조달 능력과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현금흐름과 순자산가치를 키워나가는데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지주격 회사의 capital allocation (자본 배분)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방식은 딜 메이커나 포트폴리오 관리자와 무엇이 그토록 다를까요?

딜 메이커의 대다수는 단건의 투자에만 집중한다고 하였습니다. 한번의 성공이나 실패에 집중하지, 그 행동이 가져올 연쇄적인 작용에 대한 관심은 적습니다. 딜 메이킹을 하는 전문가들은 속해있는 조직의 보상 구조가 복리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보수는 성공보수로 끝나고 말며, 커리어는 언젠가 단절되기 쉽죠. 더구나 시황에 따라서 수익성이 매우 다릅니다. 딜이 없으면 존재 의의를 갖기 어렵습니다. 개인투자자인 딜 메이커들은 반대로 작은 딜에 전재산을 걸어서 단 한두번의 실패에도 후일을 도모하기 힘듭니다. 그러니 근본적으로 연속적 투자를 전제하는 사고방식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순자산가치가 복리로 늘어나는 것보다는, 끊임 없이 부드러운 수익 과정을 추구하기 쉽습니다. 이 또한 복리의 일종이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리스크를 충분히 짊어지기 힘들게 마련이죠. 그래서 생각의 초점이 복리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현금흐름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레버리지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순자산가치 상승에 집중한다는 뜻은 단기적 이익이나 포트폴리오의 안정화를 상대적으로 배제한다는 뜻이 강합니다. 즉 일시적 딜의 이익은 영향력이 적어져 무시하고, 포트폴리오의 성과 행태는 장기적인 수익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결국 중요한 것은 복리 ‘compounding’ 입니다. 영어로 컴파운딩이라는 단어는 참 매력있습니다. 파운딩 (pounding)이 무겁게 두들겨대다는 뜻이잖아요. Com  함께라는 뜻을 가집니다. 나쁜 일이 겹치고 누적되다, 라고 표현할 때도 compound 라 합니다. 그러니 한글로 복리라는 표현보다는, 두들겨 대듯 뭉쳐내다라는 영어의 어감이 참 와닿습니다. 수익을 두들겨 뽑아내기 위한 접근 방법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투자라는 개념과 조금 다른 관점이 있지 않나요?

위대한 투자자들은 결과적으로 여러 유무형의 복리 수익을 극대화하였습니다. 버핏처럼 딜 메이커로서의 자질을 통해 현금을 순자산가치로 바꿔가기도 했고, 린치처럼 주식 종목을 점진적으로 갈아타면서 고객 자금을 끌어 모아서 순자산가치를 키우기도 하였고, 달리오처럼 부채를 활용하여 역설적으로 최고의 안정성을 누적해가기도 하였습니다. 이 중에 외부의 자금을 활용하지 않고 자신의 복리만을 극대화한 것은 역시 버핏입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직업으로서의 금융인이라는 면모가 있었지요.

일반 투자자 모두가 이렇게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장기 현금흐름을 볼 수는 없습니다. 레버리지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기에도 제약이 많죠. 그러나 오늘의 화두는 분류에 있습니다. 분류를 통해 소위 유명세를 떨치는 투자자들이 현재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우리가 배울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위의 기술 중 최소한 한가지를 숙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가지도 잘 못한다면 성공하기 힘들겠죠. 그러나 자기에게 맞지 않는 여러가지 철학을 때에 따라서 혼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한가지를 깊이 파면서, 일정한 궤도에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만약 딜 메이커로서 대성하고 싶다면, 자신의 환경이 그에 맞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딜 메이커들이 장기적으로도, 단기적으로도 실패하는 이 시장에서 그들 이상의 노력과 지식을 쌓을 수 있을지를 냉정하게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전문 딜러 출신으로서 현재 포트폴리오 관리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결국은 순자산가치의 상승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자가 굉장히 다른 자질을 요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이유로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한가지 조언이 있습니다. 세상은 위의 세가지 스타일의 성공담을 무작위하게 떠들어댑니다. 특히 개별 딜이 주는 자극이 크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이를 대서특필합니다. 연예인이 50억에 산 건물을 80억에 팔았다거나, 반대로 손정의나 버핏이 이번 분기에 얼마를 잃었다는 내용이 화려하게 헤드라인을 장식합니다. 참고로 두 재벌 회장님 모두 지난 분기에 3~40조 원의 (조금 다른 의미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전 해에는 수십조원의 수익을 봤을테고요. 이 글을 다 읽고 접해도 자극적이지 않나요? 그러나 그들이 정말 딜 메이커로서 수익을 보거나 손실을 본게 아니라면, 뉴스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맥락을 살핀다면 조금 다른 결론을 얻을 수 있겠죠. 손정의는 포트폴리오 매니징을 하기 위해 잘못한 딜들을 정리하며 몸을 움츠리는 시기이고, 버핏은 지금이 미래 현금흐름을 추가로 확보할 적기라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 접근하는 완전히 다른 형태가 아닐까요?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이 투자의 철학을 정립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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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타고난 투자기질에 대하여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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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