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용문사에 다녀왔다
사는 이야기/생각-이삭줍기 :
2024. 11. 20. 20:39
6년전 이곳에 아내와 용문사에 가는길에 왔었다.
은행나무에 나뭇잎은 이미 다 떨어져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해 투자는 망하고 큰 아이는 장염에 걸려서 몇 달을 고생하고, 그 해에 바뀐 회사 담당자에 적응을 못해 무척 힘든 해였다.
모든게 잘 안될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면 나는 망했다. 실패했다고 인정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녀와서 기나긴 반성문을 쓰고, 읽히지 않아서 던져놓은 책을 다시 읽고 왜 내가 실패했을까 곰씹으며 복기할 수 있었다.
자주 깨닫지만 문제를 풀 수 없는 경우는 질문이 잘못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를 바꿀 수 없고, 지금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뿐이다.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어제와 이별한다음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투자를 할 수 있고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지금껏 어떻게 헤쳐나왔고 살아왔는데 지금까지 망했다고 앞으로도 망할거라는 망상으로 자신을 괴롭히면 안된다.
후회하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느라 현재의 나는 불행한 상태로 살아가기보다는 망하게 만든 과거의 나를 용서하고, 미래를 나를 위한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야 하겠다.
만두국, 원조 개성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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