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로드맵(1)
고등학교때 상업을 배웠던 적이 있다. 대학때는 회계와 재무를 전공으로 배웠다. 나는 회계를 '전혀 모른다고 할 수만은 없는' 상태로 주식시장에 들어왔다. 숫자에는 약하지만 그림에는 강한 투자자는 결국 숫자를 그림으로 이해해야한다. 그런데 그림으로 이해하지만 미래의 재무제표를 만들어서 적당한 가격을 매겨야 할 필요를 느꼈다면 결국 미래의 재무제표를 내가 만들어 봐야한다고 깨달았다.
일단 재무제표는 3대 장표로 시작한다.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투자를 처음 접할때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재무제표를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시세는 초단위로 변화한다. 하나는 3개월마다 한번씩 업데이트 되는 세상이고 한 세상은 매분 매초마다 가격이 기대값에 따라 널뛰는 세상이다.
이렇듯 왜 투자가 어려우냐 하면 기업의 가치가 변화하는 속도보다 주가는 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하고 이것이 주가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눈으로만 공부하기 때문이다. 투자실력이 늘려면 산업, 기업분석을 하고, 사업보고서를 읽고 실제로 이 회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면서 투자하고 실제로 내 계좌가 어떻게 변화해나가는지 봐야한다. 완전 회사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이 회사를 알려면 이 회사의 현재를 가장 잘 알려주는 것은 주담이나 고수님들의 분석글도 있지만 사업보고서의 두 부문,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업보고서는 회사의 영업환경과 영업전략을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서이고, 재무제표는 회사의 현재까지 쌓여온 자산(대차대조표) 최근의 영업상황을 알 수 있는 문서이다.
장기적인 사업전망이나 무형자산 평가를 통한 고차원적인 사업가치 측정은 힘들테지만 이 회사가 얼마나 싸게 거래되고 있는지, 그래도 1차원적인 분석이라도 해볼 수 있으려면 반드시 알아야 한다.
목표는 대략적으로 세 가지로 잡으면 될 것 같다.
1)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다.
2)재무제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해할 수 있다.
3)미래의 재무제표를 만들 수 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엑셀을 여는 것이다.
엑셀을 열고 회사의 돈이 어떤 요소로 움직이는지 해보기만해도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사업을 할 때 주주의 주머니에서 나온 자본항목에서 자산을 구입해서(대차대조표) 사업을 하면 1년치 수익을 알 수 있으며(손익계산서)이 다시 자본으로 재투자되거나 재창출 된 현금은 주주에게 배당되고 이익의 일정부분은 세금으로 내게된다(현금흐름표)
재무제표는 Stock과 flow로 나눠져 있다.
기말잔액(Stock)=기초잔액(stock)+당기 중 증가(flow)-당기 중 감소(flow)
즉, 당기의 대차대조표(Stock)=전기대차대조표(stock)+손익계산서증감분(flow) 이다.
손익계산서는 회계적인 손익을 표시하는 것으로 실제 현금을 반영하지 못한다. 현금흐름표는 실제 현금이 쓰여지지 않는 거래의 실제 현금의 입출금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표이다.
자본금->자산->수익->재투자하는 흐름으로 봐야한다. 기업의 가치의 두 개의 축인 영업현금흐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지 보려면 대차대조표를 살펴봐야한다. 멀쩡하게 잘 장사를 하고 있고, 부채비율이 어마어마하게 높지 않으면 크게 신경쓸 일 없구나 하고 넘어가도 된다.
단 이 회사가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에대해서는 장시간 시계열로 자산배분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하는게 필요하다.
우리가 진짜 유심하게 살펴봐야하는 것은 앞으로 벌 돈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번 돈이 아무런 쓸모없는 자산으로 재투자되거나, 그런경향이 유지되면 앞으로 싹수가 노랗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