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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23 자존감 수업 중에서.. 1 by cocon
  2. 2024.03.17 요즘 투자에 대한 생각 1 by cocon
  3. 2024.03.02 슈독 중에서 by cocon
  4. 2024.01.30 아버님 팔순즈음에 그리고, 2 by cocon
  5. 2024.01.02 청주 삼화령을 추억하다 1 by cocon

언제 어디서든 손을 내밀면 받아줄 사람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러니 나를 믿을 수만 있다면 인생은 참으로 편해진다. 고민이 생길 때마다 다른 이를 찾아나서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고, 약점을 잡히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자신에게 묻고, 해결책을 찾아내고 “괜찮다. 잘했다”라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면 어떤 고민 상담자보다 낫지 않은가.
-알라딘 eBook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 중에서

 

정 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능력은 ‘자신의 결정에 만족하는 힘’이다. 그들은 타인이 무심코 내뱉는 말, 이래라 저래라 훈계하는 말, 질투에 섞인 비아냥 등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마음에 줏대가 있고 단단한 자기 기준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봐도 크게 이상한 결정을 하지 않는다. 주식 투자로 가진 돈을 몽땅 날려버리고는 ‘내 투자는 옳았어’라며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누가 봐도 상식적이고 함부로 뭐라 할 수 없는 결정을 한다. 처음부터 정답이 정해져 있던 것처럼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결정에 만족한다.

 

보통 어떤 결정을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과 판단력을 총동원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이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감정적으로 동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결정을 잘하는 사람은 이때 무조건 자신의 결정이 맞다고 우기지도 않고, 왠지 틀린 것 같다고 불안해하지도 않는다.
(중략)
무턱대고 긍정적인 태도만 강조하는 것도 위험한 결정을 초래하는 이유 중 하나다. 가령 중독에 빠진 사람은 결정도 빠르게 하고 후회도 잘 하지 않는다. 주식에 빠진 사람은 ‘이 돈을 주식에 다 투자해도 돼! 잘되겠지!’라고 생각해버린다. 쇼핑에 중독된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건 꼭 사야 해!’ 하면서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거짓 만족을 느낀다
-알라딘 eBook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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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삶의 시간이 문제를 일으키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흘러간다.
무언가 준비하고 닥치면 준비한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준비하지 않으면 뻔한 곳에서 당하기도 한다.

투자는 외부요인으로 오르는 회사가 있고, 내부요인(경쟁력, 시장적응력이 세지는시기에 올라탈 수 있는시기)으로 올라가는 회사가 있는데 전자는  이코노미스트, 후자는 펀더멘탈리스트가 됩니다. 이코노미스트의 투자가 힘든게 경제상황에 적응해서 경제 방향성을 거꾸로 가는 회사들과 정책방향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시류를 잘 따라가는 우수한 회사를 발굴할 수 있다면 많은 종목의 투자가 필요한것도 아닙니다.
단지 내 선택이 옳다는것이 밝혀질때까지 많은 의심과 회의를 하게 되고 실패할때의 타격역시 클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는 제약때문에 한 종목 집중투자는 위험해 보입니다.

회사의 사업이 실패/성공했을때의 크기를 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업의 성공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확인하다가 내 시야에 들어왔을때 비중을 높이는게 가장 최적의 방법인것 같았습니다.

먼저 이 회사가 왜 싸져있고 왜 외면받고 인정받지 못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필요하고, 제 스스로 그것과 반대의견을 가지고 내 의견이 맞다는게 증명될때까지 포지션을 들고 버텨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내 의견이 틀린것으로 판명되더라도 크게 다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조건이 붙고 지속적으로 투자가 뒤로가지 않으면 결국엔 복리로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겠죠.

주가는 하나의 의견일 뿐입니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투자는 시작됩니다.
이것을 확인하고 내 의견이 맞는걸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거나, 심지어 누구도 이 것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경우, 비대칭적으로 정보가 퍼지지 못한 상태로 주가만 많이 오른주식을 따라다니면 많은 손실을 감당해야 할 수 있습니다.

아는 형님왈.. 이게 이정도로 딱 맞는다는 정밀성보다 말이된다는 개연성이 투자시장에서는 더 먹힌다고 합니다. 이게 반박당할때까지 주가의방향성이 움직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런 경향을 과도하게 이용하게 되면 본말이 뒤집히게 됩니다. 모멘텀이 본질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개연성이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회사의 재무제표에 찍히지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로 떠 있게 됩니다.

개연성이라는것은 장기적으로 맞는 방향성입니다. 방향이 맞다고 판단디는 상황에서 조금씩 확률이 올라가는 회사를 관찰하고 확률에 맞게 비중을 싣는 것입니다.

[수치해석] 정밀성, 정확성 (tistory.com)

 

투자자는 대략 3가지 국면에서  회색구간을 지나야 합니다. 
1.망하냐 안망하냐
2.지금수준에서 성장할 수 있느냐 쇠퇴하느냐
3.지금 보여준 성장률 이상을 지속적으로 얼마정도 유지할 수 있느냐?

오래 길게 보려면 되도록 싸게 사야하고, 시장이 확대되는 곳에서 움직일수록 유리하고 그 방향성에서 가장 잘하는 회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시장이 확대되어 너무 커지는데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면 기존이 이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회사를 사면 크게 실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http://[수치해석] 정밀성, 정확성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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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 슈독을 읽었다.
몇년간 내가 잃어버리고 살던 낙관론,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었다.

글이 술술 잘 읽히는게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탈하면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로또당첨되기만큼 어려운 것이고, 설령 수월하게 목표를 달성했다 하더라도 그걸 지키는것은 또다른 뇌의 영역과 다른 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새삼스레 느낀다.

페니는 내가 일주일에 한 번씩 주는 25달러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안했다. 결국 페니는 50종류의 비프 스트로가노프 러시아식 볶음 요리 옮긴이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당연히 내 몸집은 불어날 수밖에 없었다. 1970년 중반, 내 체중은 86 킬로그램에 달했다. 평생 이처럼 체중이 많이 나간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아침에 정장을 입는데, 옛날에 헐렁했던 정장이 더 이상 헐렁하지 않았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악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러나 비프 스트로가노프만 탓할 순 없었다. 언제부터인지 달리기하는 습관이 사라졌다. 회사를 경영하고,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다 보니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게다가 달리기에 대한 애정도 식어버렸다. 나는 바우어만 코치를 위해 달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것을 싫어하기도 했다. 이는 육상 선수 출신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몇 년에 걸쳐 훈련하고 경기에 참가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버린다. 이럴 때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제 휴식은끝났다. 나는 예전으로 돌아가야 했다. 신발 회사 사장이랍시고 뱃살이 축 늘어진 모습으로 앉아 있어서는 안 됐다.
그리고 꽉 끼는 정장과 축 늘어진 뱃살만으로는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았는지 곧 또 다른 동기가 나타났다.
마라톤 대회가 끝나고 그렐리가 내 부탁을 거절한 뒤, 그와 나는 둘만의 달리기 시합을 하기로 했다. 6500미터가 가까워지면서 그렐리는내가 숨을 헐떡거리며 버티는 모습을 애처로운 듯 뒤돌아봤다. 그렐리가 나한테 돈을 빌려주지 않은 것과 나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것은 별개의 일이었다. 그렐리는 내가 당혹스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나에게 시합을 제안했다. "이번 가을에 우리가 1500미터를 달리는 거야. 1분까지는 봐주겠어. 만약에 네가 이긴다면 1초당 1달러씩 주지."
그해 여름, 나는 열심히 연습했다. 퇴근 후 매일 밤 10킬로미터씩 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옛날 체형으로 돌아와 체중은 73킬로그램가됐다. 그렐리와 시합하던 날그날 우델은 스톱워치를 가지고 왔다. 나는 그렐리에게서 36달러를 받았다이 승리는 그렐리가 어느 육상대회에 나가 4분 7초를기록한 다음 주에 거둔 것이어서 훨씬 더 달콤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엄청나게 즐거웠다. 나는 혼자서 "그래, 계속 가는 거야. 중단해서는 안 돼"라고 계속 혼잣말을 했다.
슈독 234-235p
바우어만 코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들에게 프리폰테인은 현재 세계 최고의 중장거리 선수라고 소개했다. 나는 무뚝뚝한바우어만 코치가 선수를 그토록 칭찬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바우어만 코치는 이후에도 프리폰테인 이야기만 나오면 열변을 토했다. 그는 프리폰테인은 지금까지 자기가 데리고 있었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했다. 바우어만 코치 밑에서 보조 코치로 일하는빌 델린저는 프리폰테인의 비밀 무기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그의 자신감은 그의 폐활량만큼이나 별난 데가 있었다. 델린저는 "보통 선수들은 자신감을 쌓는 데 대략 12년 정도 걸리지만, 이 젊은 친구는 그런자신감을 태어나면서부터 가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바로 자신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자본이나 현금이 아니라 자신감이다.
/ 슈독 SHOE DOG
주식공모를 하고 나서도 우리에게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다. "우리에게는 기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활용할만한 관리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는 외부에서 관리자를 영입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하야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기 대나무 보이세요?" "네 보입니다." "당신이 내년에 오면, 저 대나무는 키가 30cm 정도 더 커졌을 겁니다"하야미를 물그러미 바라보았다. 무슨말인지 알 것 같았다.
슈독 557p
돈이 굴러 들어오면서, 돈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돈만 추구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기 때문에 돈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 그러나 돈에는 다음과 같은 본질이 있었다. 많든 적든,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던 당신의 일상을 정의한다. 우리의 과제는 돈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슈독 531p
젊은이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은 보람찬 일이다. 나는 그들에게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앞으로 40년 동안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누구하고 함께 쓰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20대 중반의 젊은이들에게는 직업에 안주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천직을 찾으라.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더라도. 계속 찾도록 노력하라. 천직을 찾으면 힘든일도 참을 수 있고, 낙심하더라도 금방 떨쳐버릴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성공에 이르면 지금까지 느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습을 타파하려는 사람,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 반란을 꾀하는 사람에게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런 이들은 항상 자기 등에 과녁을 달고 다닌다. 승리할수록 이 과녁은 점점 더 커진다. 이는 나 한 사람만의 의견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이다.
(중략)
성공에는 행운도 큰 역할을 한다. 그렇다 나는 행운의 위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운동선수, 시인, 기업가에게는 행운이 따라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훌륭한 팀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고, 머리도 좋아야 하고, 결단력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행운이 결과를 결정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이를 두고 행운이라고 부르지 않고, 로고스, 즈냐나, 다르마, 성령, 신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하자면 당신이 열심히 노력할수록, 당신의 도는 더욱 좋아진다. 어느 누구도 이런 도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나는 정기적으로 도를 쌓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사람들이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 자신에게 믿음을 가지라. 이런 믿음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지라. 이런 믿음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지라. 믿음음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 정의하는 믿음이어야 한다. 믿음 그 자체는 당신의 마음속에서 정의된다.
슈독 5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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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팔순 잔치가 있었다. 80년을 사시면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시면서 사시는것이 존경스러웠다. 세상을 살다보니 세상에는 몸이나 마음이 병들어있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당신이 건강하셔서 세상의 험한 바람과 풍파를 막아내면서 아이들이 똑바로 정신차리고 바르게 살아가고 숨을 수 있는 숨쉴 공간을 만들어 주셨던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부모님은 내가 대학 졸업할 즈음까지 동네가게를 하셨다.  동네마다 술에 쩔어서 하루에 소주를 몇병씩 사가는 폐인아저씨들이 있곤 했다. 몸에서 술과 땀냄새가 뒤섞인 악취를 풍기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행패부리고 그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저렇게 술먹지 말아야지 하며 살 수 밖에 없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매일 세상의 풍파와 맞닥뜨리면서도 이웃들과 잘 지내고 어른을 공경하고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남매는 삐뚤어질 수 없었다.  우리 가족에겐 뒤도 옆도 없었다.  

하늘의 도움으로 아버지도 어머니도 큰 병치레 없이, 아버지의 팔순을 할수 있어서, 우
리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무사히 아무도 크게 아프거나 빠짐없이 그럭저럭 자기 가정을 이뤄서 밥벌이정도를 하고 사는것에 스스로 대견해들 하면서 팔순을 맞이했던것 같다. 자랑스럽다 오병기님, 이정숙님 슬하 우리 사남매 가족들.

1.아들과 나란히 앉아 TV를 보다가 옆모습을 보았는데 눈매가 아내가 사진이 잘 나오는 각도라며 내 고개를 잡고 돌려가며 결혼전 강남역에서 찍어준 사진속 모습과 닮았다. 갑자기 내 아들이 나랑 빼닮았다는게 무척 신기하고, 우리 둘의 사이가 20년을 거의 다 채워간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대견하고 놀라웠다.
사춘기에 모든 방향으로 뼈가 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해서 얼굴이 자리잡지 못하다가 이제 좀 자리를 잡아서 외모가 안정되는 모양이다. 요즘 살을 열심이 빼서 얼굴이 잘생겨보인다.
늘 자신감있고 씩씩하게 자라줘서 너무 다행이다. 여러모로 비슷한 환경과 외모와 두뇌를 가진 이라면 밝고 씩씩한 사람이 좋은건 분명하다.
2.장모님이 사과를 여러개 싸들고 두고 가셨다. 며칠전 사온 대홍포를 우려내어 드리는데, 장모님이 기도를 하신다. 나와 아내, 아이들까지 무탈하고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정성껏 하시는데 괜히 마음이 뭉클해진다. 게으른 사위를 아들처럼 잘 챙겨주셔서 늘 감사하다.
3. 투자 후배가 잘 따르고 챙겨줘서 종종 멤버들과 만나는데 블로그를 볼때마다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앞날에 대해서 늘 불확실한 전망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확언을 하지 않는 편이고 이 태도가 내 어조를 흐리게 하는 편이라 나에게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내 말에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내 말을 찰떡같이 잘 알아듣는 후배들과 만나서 이야기할때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4. 무언가에 관심이 있을때 이것을 잘 알거나 잘하게 되려면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잘 만나면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나이들수록 일을 수월하게 풀어나가는데 시간과 비용을 아끼려고 주변사람과 스스로 괴롭히기 보다 그걸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질문하고 알맞게 사례를 해주는게 깔끔해진다는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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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운 어느날에
어둑어둑한 나무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면 달큰한 쌍화차 달이는 냄새가 맞이하는
삼화령에 뜨거운 물을 차에 넣고 우리는 시간이 생각났다
진돗개 미숙이는 귀찮은듯 엎드려 졸고 있고
약과는 반절씩 쪼개 먹으면서 내 모든 친구들을 내 앞자리에 앉히고는 이야길 하곤 했다
작달막한 강아지였던 미숙이도 이제는 세상을 뜨고 삼화령도,
삼화령에 앉아 세상 온갖 근심걱정을 이야기하던 친구들도 모두 흩어졌지만
세상 모든 시름을 짊어진 기분으로 앉아 이야기하던때가 사실 아무것도 짊어지지 않은 새털처럼 가벼운 때였노라고
너무 노여워하지 말라고
너무 걱정말라고
너무 걱정말라고
그때의 나에게
어깨를 두드리며 다정하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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